타인의 지옥에서 탈출하여 자기 통제라는 천국으로

남을 이기는 힘보다 자신을 이기는 힘이 강한 이유

우리는 누구나 힘을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의 방향을 착각하곤 한다.
“다른 사람을 통제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은 일시적이지만, 자신을 통제함으로써 얻는 자존감은 영원하다.”
이것은 에너지의 효율성과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설명하는 열역학적으로도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 알고리즘이다.



노자의 지혜와 현대적 재해석

이 문장은 노자(Lao Tzu)의 《도덕경(Tao Te Ching)》에 나오는 구절인 “승인자유력 자승자강(勝人者有力 自勝者强)”의 현대적 변주로 볼 수 있다.

  • 승인자유력(勝人者有力):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Force)이 있는 사람에 불과하다.
  • 자승자강(自勝者强):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Power) 사람이다.

또한, 이 개념은 스토아 철학의 통제 이분법(Dichotomy of Control)과도 일치한다. 에픽테토스는 “우리에게 달린 것(자신의 생각, 태도)”과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타인의 평판, 행동)”을 명확히 구분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남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영역에 대한 집착이다.


엔트로피(Entropy) 법칙으로 본 통제의 본질

나의 관점에서 이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해석하자면, 타인을 통제하려는 행위는 고비용 저효율의 엔트로피 증가 과정이다. 타인은 내외부의 무수한 변수(감정, 상황,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복잡계(Complex System)다. 이 복잡계를 내 의지대로 정렬하려 드는 것은 마치 바다의 파도를 손으로 막으려 하는 것과 같다.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질서는 아주 잠시 유지될 뿐 곧 무질서(혼돈)로 돌아간다. 이때 얻는 자존감은 ‘성공했다’는 착각에서 오는 도파민 스파이크일 뿐, 시스템 자체가 안정된 것이 아니다.

반면, 자신을 통제하는 것네겐트로피(Negentropy)를 축적하는 과정이다. 나의 생각, 나의 근육, 나의 반응은 내가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다. 외부가 혼란스러울수록 내부의 규율을 세우는 것. 이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다.


‘영원한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영원함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상태의 독립성을 의미한다. 타인을 통제해서 얻은 자존감은 타인의 반응이라는 ‘외부 전원’이 끊기는 순간 소멸한다. 상사가 부하직원을 윽박질러 얻는 우월감은 퇴직하는 순간 사라지고, 연인을 구속하여 얻는 안정감은 이별하는 순간 공포로 바뀐다.

하지만 자신을 통제함으로써 얻는 자존감은 자가 발전(Self-generating) 시스템이다. 이 작은 승리들이 모여 만들어진 자존감은 누구도 뺏어갈 수 없다. 이것은 내가 나를 신뢰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의 증명이다.

세상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의 평온 상태다.

결국 강함이란 남을 굴복시키는 소란스러움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는 고요함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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