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년 우주의 역사로 보면 사람의 인생은 고작 0.15초에 불과 합니다.
눈 깜빡할 시간보다 짧은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을 다투고 미워하는 시간으로 소모할 수는 없습니다.
찰나의 미학: 0.15초를 사랑으로 채워야 하는 이유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가늠할 수조차 없는 거대한 시간의 흐름을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일과로 압축해 본다면, 인류의 역사는 고작 몇 초에 불과하며 한 개인의 생애는 0.15초라는 찰나의 순간으로 수렴된다. 눈 한 번 깜빡이는 시간보다도 짧은 이 스쳐 지나가는 점 하나가 바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의 실체다.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고 산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누군가를 미워하고, 사소한 이해관계로 다투며, 오해와 질투 속에 귀한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138억 년이라는 광활한 캔버스 위에 그려진 0.15초의 선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집착하던 그 갈등들이 얼마나 덧없고 작은 먼지 같은 것인지 깨닫게 된다.
이 ‘우주적 관점’은 우리에게 허무주의가 아닌, 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의 절실함’을 가르쳐준다. 0.15초라는 시간은 누군가를 충분히 미워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 짧은 틈새에 분노와 원망을 채워 넣기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물며 누릴 수 있는 빛과 바람,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의 온기가 너무나 아깝다.
미움은 타인을 향한 칼날이기도 하지만, 결국 내게 주어진 찰나의 시간을 갉아먹는 일이다. 반면 사랑은 그 짧은 시간을 영원으로 확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누군가를 아끼고, 이해하고, 다정함을 나누는 행위는 0.15초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우리 삶에 깊은 의미라는 무늬를 새긴다.
결국 삶이란 우주라는 거대한 바다에 잠시 일었다 사라지는 작은 거품과 같다. 어차피 사라질 거품이라면 그 짧은 순간만큼은 햇살을 머금어 가장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을 내야 하지 않을까. 다투고 미워하며 그늘 속에서 머물기엔, 우리에게 허락된 ‘0.15초의 여행’은 너무나도 짧고 경이롭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내일로 미뤄도 될 만큼 긴 시간은 우리에게 없다. 지금 당장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한 번 더 잡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그것이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기 전, 우리가 이 짧은 생애 동안 완수해야 할 가장 숭고한 임무일 것이다.